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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년필

[PARKER]파카 45 에로우(Arrow) CT 만년필

 파카 45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년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만년필이다. 현재는 생산하지 않지만... 단종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생산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버전들이 나왔다. 그 만큼 사랑을 많이 받은 만년필이라 할 수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학창 시절에 아버지께서 만년필을 3자루인가? 4자루인가? 물려 주셨었다. 그러나 그 때는 만년필들의 가치를 모르고 방치해 놓았었는데, 최근에 다시 찾았을 땐 파카45가 아닌 다른 만년필 두자루 뿐이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파카 45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아쉽기만 하다.

 

 최근에운좋게도 파카 45 Arrow CT 14K M nib 새제품을 구할 수 있었는데,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파카 45 시리즈 중에서 Arrow 제품은 단가를 줄인 저가형으로 나온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모델들은 14K펜촉을 가지고 있다. 이 모델은 1962년쯤에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인데, 생산된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제품을 받았을 때 같이 동봉되어 있는 컨버터들의 잉크가 증발되어절반정도밖에 없었다.포장에는 3.95달러라고 적혀 있는, 현재의 3.95달러는 적은금액이라 할 수 있지만, 당시의 3.95달러는 결코 적은 금액만은 아니었던, 그런 만년필이다.

 

 

 

 M닙답게 미끄러지는 듯한필기감을 보여준다.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 간혹 헛발질이 나오기도 하는데 뭐 이런 점 또한 만년필의 매력이 아닐까?사용하면 할 수록 나에게 맞춰서 변화하는 만년필을 보는 것 또한 만년필을 사용하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파카 45 시리즈는 분명 뭔가가 있다. 매매 사이트나 카페에서 올라오는 상태 좋은 파카 45를 보면 계속해서 사고 싶은 생각이 든다. 파카 51 시리즈와 함께 빨리빨리 다른사람이 사가라고 주문을 외우는 만년필이다. 마음 같으면 모두 사고 싶지만,워낙 파생된 종류가많은 제품이기때문에 구입하기시작하면 끝이없을 것 같아서 자제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 상태가 좋은 제품은 상당히 빨리 자기 주인을 찾아간다.)

 

 비록 파카 45 시리즈가 좋은 제품이긴 하나, 지금 시중의 제품들도 좋은 제품들이 굉장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파카 45, 파카 51 만년필을 찾으면서 파카파카 하는 이유가... 아마도 이들 만년필이 단순히 펜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그 시대를함께한,그래서 그 시대를 표현해 주는의미가 펜에 담겨 있기 때문이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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